홍콩 기업 고위층 연봉이 아태지역 최고 수준
2009-12-02
홍콩 기업 고위층의 보수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이트 컨설팅사(Hewitt Associates Consulting)가 올해 7~8월 사이 아태지역 23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의 내용이다. 그중 홍콩 기업은 220개로 직원 3만 명의 규모가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홍콩의 고위층의 보수는 평균 연봉 94만 홍콩달러(이하 달러)여서 보수지수 100으로 1위였으며, 일본이 99로 2위, 호주와 싱가폴이 93으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홍콩 기업의 최고임원(CEO)들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10퍼센트를 인상한 평균 연봉 169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이트사는 홍콩 기업의 고위층 임원의 연봉이 높은 것은 홍콩의 생활지수가 높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인력들이 몰려오면서 향후 홍콩 기업 고위층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되며, 홍콩인들이 중국인들에게 고위층 자리를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휴이트사의 동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기업 고위층의 연봉이 상여금 포함 94만4000달러로 2008년의 96.2퍼센트에 비해 1.9퍼센트 삭감됐다. 이는 기업의 영업실적이 좋지 않아 상여금이 지난해 16만7000달러에서 12만7000달러로 삭감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CEO는 오히려 지난해 153만3000달러에서 168만7000달러로 연봉과 상여금이 함께 인상됐다. 불황에도 연봉을 인상하는 이유는 CEO가 타 기관이나 기업으로 이직할 경우 기업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어 고액의 연봉을 아낌없이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휴이트사는 분석했다.

한편 홍콩 CEO 중 최고 보수를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세무국이 매해 연봉 베스트10을 선정해 납세 리스트를 공개한다. 2005/06년도 CEO 연봉 1위는 6억 달러로 소득세로 1억1백만 달러를 납부했다. 2008/09년도엔 소득세로 7100만 달러를 납세한 CEO로 연봉 4억7300만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1일 130만 달러를 벌어들인 셈으로 1달 만 달러짜리 봉급생활자의 13년치 급여과 맞먹는 액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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