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본사 최고경영자 홍콩에서 집무
2009-10-08
지난 해 하반기 전세계 경제를 강타한 금융 위기 이후 경제 파워가 서양에서 동양으로 옮겨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거대 금융 그룹인 HSBC 본사 최고경영자가 사무실을 런던에서 홍콩으로 옮겼다.

지난 1865년 홍콩에서 설립된 HSBC로서는 다시 제 자리를 찾아 온 셈이다. HSBC는 홍콩에서 처음 문을 연 뒤 1993년, 중국으로 홍콩이 반환되기 전에 그룹의 본사를 영국으로 옮겨갔었다. HSBC의 지오히건 사장은 지난 2월부터 이미 퀸즈로드에 위치한 HSBC 본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룹의 총수인 스티븐 그린은 런던의 덕랜드 본사에 남아있다. HSBC의 움직임은 정체를 보이고 있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아시아 시장으로 중점을 바꾸겠다는 정책의 변환을 보여준다. 지오히건 사장은 HSBC의 전략이 아시아이기 때문에 아시아에 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HSBC는 전략적으로 동등하게 중요한 두 개의 센터에서 그룹을 움직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SBC가 아시아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 실패를 만회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HSBC는 지난 2003년 미화 160억 달러로 미국 소비자 금융시장에 진출했으나 서브 프라임 문제로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며 이 야심찬 사업 확장은 치명적인 실패로 변했다.

HSBC는 손실을 메꾸기 위해 미화 320억 달러를 따로 준비해야 했고 지난해 4월에는 미화 177억 달러의 증자를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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