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건국 기념일은 아직 며칠 더 남았지만 많은 홍콩 사람들에겐 벌써 시작된 듯한 분위기이다.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주부에서 예술 애호가까지 홍콩 시민들은 모두 국경절에 즈음한 애국심의 물결에 흠뻑 빠져있다. 행사당일 베이징으로부터 생중계되는 군사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하루종일 계속되는 다양한 국경절 행사의 라이브 중계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홍콩 자체에서도 불꽃놀이와 자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오락문화서비스국은 홍콩 역사 박물관에 <중국 근대사 100년전>을 통해, 전쟁으로 상처난 중국 대륙이 세계 경제의 수퍼파워로 떠오르기까지의 역동의 근대사를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홍콩의 쇼핑몰도 이에 지지 않는다. 썬홍카이 그룹은 홍콩 역사상 '가장 비싼 디저트'를 홍보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로 6만 달러짜리 크로캉부슈(프랑스에서 결혼식에 쓰이는 호화스러운 케잌)를 비롯해 금 조각과 다이아몬드 반지로 장식한 600개의 초콜렛으로 만들어진 디저트 타워도 마련되어 있다.
국경절을 전 중국의 경축 행사로 만들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홍콩 정부는 이미 4월부터 12월까지의 릴레이식 경축 행사 내용을 담은 웹싸이트를 만들어놓았다. 여기에 보면 학교대항 수영대회부터 여성단체의 노래자랑 대회까지 9월 한 달에만 무려 160개의 국경절 기념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